현재 세계 금융 환경은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과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원유 100,000톤을 국가 최초 위안화로 국제 거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어, 아르헨티나도 중국과 27억 2,100만 달러 상당의 거래를 위안화로 성사시켰습니다. 2023년도 4월 및 5월, 아르헨티나 무역 수입의 19%가 위안화로 결제되었으며, 4월 26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위안화를 중국산 수입품 무역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고, 이러한 변화를 통해 외환 보유고를 강화하고 경제 환경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파키스탄 및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들이 주요 거래에서 달러가 아닌 타 통화를 채택하면서, 통화의 다양성의 증가와 미국 통화에 대한 의존도 감소가 분명해졌습니다. BRICS 및 ASEAN과 같은 다국적 국가 조직 등이 달러의 대체 통화를 탐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중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는 공유 통화 'SUR(수르)' 설립을 제안하여 지역 무역과 금융 상호 작용 강화하고자 협의 중에 있습니다. 세계 경제 내 달러의 지배력은 유럽연합(EU)의 유로화 도입과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그리고 2008~2009년 금융 위기의 여파로 탈달러화(De-dollarization)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2022년 4분기에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는 2000년에 비해 70%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외환보유고를 동결하고, SWIFT(국제 은행 간 메시징 서비스)에서 축출하는 등의 국제은행 달러의 '무기화(weaponization)' 조치를 취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대체 금융 인프라의 부상을 주도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의 국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 통화 강세로 인해 상환 비용이 증가하면서 달러 부채가 있는 국가의 부담이 증가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1년 동안 지속된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10년 전보다 30% 급등하면서 연료 및 식품 등의 수입 필수품 의존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달러 지배력의 영향은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향후 미국의 대 중국 제재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국과 같은 국가들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세계 경제 영향력을 증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장을 포함한 중동 시장 진출을 통해 미국 달러의 지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위안화가 달러를 언제 앞서나갈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지만, 탈달러화 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망입니다. |